은희경1 빛의 과거 [독서리뷰] 타인의 눈에 과연 나는 어떤 사람으로 남아 있을까? (독서토론 주제공유) 나의 생각 우선 오랜만의 소설이라 반가웠고, 소설임에도 짧게 짧게 분리되어 있어 읽기 부담 없었다. 그동안 흔하게 읽어왔고 기대했던 ‘발단-전개-위기-결말’의 구조가 아닌, 잔잔하고 담담하게 풀어가는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 최근에 부쩍 유행하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본 느낌이 든다. 막장드라마처럼 특별하게 긴장되고 흡입되는 스토리는 없지만, ‘응답하라 1988’이나 ‘슬기로운 의사생활', ‘멜로가 체질'처럼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다. 등장인물이 다양하게 나와 초반에는 기억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, 전반적으로 시니컬한 듯 섬세한 문체도, 현재와 과거 시점을 왔다 갔다 하는 장면 전환도, 읽기 좋았다.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인물들이 주요 인물로 나와 반갑고도 재미.. 2023. 2. 5. 이전 1 다음